오늘의 소식/내가보낸편지

가을 편지

선하도영 2008. 9. 4. 19:09


 
♣ 가을 편지 ♣
 


 
"내가 당신을 가질 수 없듯이
원하는 것 모두
가질 수 없는 정당을 인정하지 못하는 우리" 

 
 

 

"너와 나의 현실이고
처한 세상인 것을..


사람의 마음 또한 소유되지 않아
분노의 찻잔이 되기도 한다"



 

 

"좋은 생각과 이성
우리가 늘 추구하지만
완전치 못한 우리는
쓸데없는 욕망으로 자신을 소비하고
알수없는 자만으로
우리에게 부여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기도 하는 것 같아"

 

"내일을 어떻게 기약할까
바람처럼 흐르며
우리는  무덤을 향하는 것을"
 
 

"다만 가슴 안
작은 진실하나 존재한다면
그것이 내 의지의
마지막 희망의 불꽃이 되기도 하는 것을"
 
  .

"내 영혼에
깨끗한 사랑 한 줌 머문다면
그것이 내 삶의 지표가 되기도 하는 것을"
 
 

"부족함 뿐인 존재
여리고 강하여
서투르고 자만하여
부와 가난의 벽을 허물지 못하고"

 

"사랑과 미움을 품어 안고
신처럼 거북이처럼
짧은 길을 긴 그림자 지어 내며
느릿느릿 착각의 걸음으로
어진 꿈을 달리기도 한다"

 
  <

"다시 찾아 온 이 가을에

너에게 쓰고 싶은 편지"


 

"지난 날의
회색빛 하늘을 잊는다 하며
뜨거웠던 여름을 버린다 하며"


 
 



    "사랑했던 시간 조각처럼 새겨
    하얀 벽에 걸고"

 
 

"눈물처럼 흐르는 그리움으로
때로는 울기도 한다고"


 


"내 안 따스하게 스며진
너의 체감이
다시 돌아 오는 가을의 거리에서
문득문득 전해 질 때마다
가을 편지를 쓰고 싶다고..."
 
*
*
가을의 아침이
해맑게 빛납니다
높아가는 하늘만큼 우리들 안에도
사랑으로 높아가는
가을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날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