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영상시

가을처럼 아름다운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채

선하도영 2009. 10. 1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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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처럼 아름다운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채 ♡



당신의 가을숲은 고요하지만
고요함 속에서도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은,
높아지는 것이 아니고 낮아지는 것임을...
채우는 것이 아니고 비우는 것임을...

 
비우지 못하여 무겁기만 한 욕심이
한낱 부질없는 가벼운 낙엽 한 장이었음을...
오늘의 행복을 위하여
어제의 숲을 내일까지 가꾸어야 한다는 것을...


푸른 나뭇잎의 작은 흔들림이
여름숲의 가슴을 식혀주듯이
때를 알고 떠나는
얇은 잎새들의 보이지 않는 눈물이 흐르듯이


나무마다 빨갛게 매달린 열매가
저마다 쓴 인내의 시간들이 있었음을...
당신의 침묵은 변함없지만
그 침묵 속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그러나 건조하지 않은 서정의 당신,
새들의 낭만을 노래할 줄 알고
바람의 멋을 즐길 줄 알고
물의 맛이 어떤 것인지 진실로 아는 당신,

 
이제 당신의 열정이 타오르듯 익어갈 때
진지한 삶에 대한 오랜 침묵과 인내가
깊은 깨달음으로 다가오는
가을처럼 아름다운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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