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영상시

동행(同行)

선하도영 2009. 12. 14. 08:07


동행(同行)   글/박현진  
산(山)너머 울창한 숲 지나 햇살이 수를 놓고 
구름이 쉬어가는 그곳에 곤한 영혼 쉼 얻고자 
유혹하는 바람 따라 길을 나섰다.
시간이 길을 놓은 
인생(人生)의 징검다리 건너 
수정 같이 맑은 물속에 비친 
모난 시간이 보인다.
깨끗하게 닦아내도  
흔적이 남는다.
격정에 흔들리는 어깨 위로
환희가 꽃 비 같이 쏟아진다.

   바람이 이는 텅 빈 대지(大地)위로
   내게서 멀어져간 모든 것 
   차마 그리워도
      그대 덫에 걸려도 
      목숨과 같이 사랑해 주신 
      그대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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