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닷가의 사랑
비추라/김득수
갯내음이 물씬 풍기는
겨울 바닷가에
사랑하는 그녀와 다정히 거닐 때면
넘나드는 갈매기 떼의
세레나데는 구슬프게 들려 오고.
짓궂게 부는 바닷바람은
그녀의 바바리코트와
짧은 미니스커트까지 들춰 가며
사랑의 시샘을 부려 보지만
그럴수록 우린 꼭 껴안게 된다.
그녀의 긴 머릿결은
나의 뺨에 이리저리 나부끼며
앵두 같은 입술에
다가갈 때면 그녀의 향기가 느껴지고
나의 가슴은 따뜻해진다.
바닷가의 아름다운 배경과
음악이 흐르는 겨울 찻집을 찾아
마음을 함께 나눌 때면
잔잔히 다가오는 미소에
그녀는 더욱 사랑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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