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logfile%2Ffs7%2F8_4_8_16_05s8O_PROFILE_0_0.gif%3Fthumb&filename=0.gif)
단풍처럼 고운 당신은 최명운 정말 절정의 단풍이었습니다 만산홍엽이라 누가 말했나요 온산은 열두 가지 물감으로 색칠한 채 사람을 바람을 마음껏 흡수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것을 빨아드리는 단풍 놀라운 블랙홀이었습니다 산꼭대기는 벌써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떠나가는 모습 그냥 선 채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빛이 지나면 어둠이 온다고 했던가요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외면해야 하는 노을 속 희열의 마음입니다 그냥 가던 길 뒤돌아 갈 수 또한 없는 것이겠지요 떨어지는 낙엽 더러 떨어지지 말라고 외쳐도 낙엽은 외면해버리고 세월의 이치에 순응하고 맙니다 하지만 마음은 구미호 같은가 봅니다 아니 차라리 카멜레온처럼 수시로 변하는 마음이라면 상대에게 슬픔 안겨 주지 않을 겁니다 마음을 둘로 나누지 못해 전달할 때 보이는 것만 믿어야 하는 안타까운 마음 가을을 만추 속으로 헤집고 어쩔 줄 몰라 그냥 보내야 하나 봅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늘 그 자리에 서 있는 소나무 같은 마음 당신은 모르실 겁니다.
'오늘의 소식 >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의 감 (0) | 2007.11.26 |
---|---|
나 그대를 사랑하기에 (0) | 2007.11.26 |
사랑하나 (0) | 2007.11.26 |
11월의 수채화 (0) | 2007.11.26 |
이런 삶은 어떨까요 (0) | 2007.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