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감동글

가장 아름다운 가위 바위 보

선하도영 2008. 3. 26. 15:34

    ☆* 가장 아름다운 가위 바위 보 *☆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빠랑 가위바위보를 할까?
    네가 이기면 부탁하는 것은 뭐든지
    다 들어줄 테니까."
    "그럼 아빠, 내가 갖고 싶은 것 다 사 줄 거야?"
    "물론이지. 네가 갖고 싶은 것은
    아빠가 모두 다 살 줄게."

    아버지와 아들은 그래서 가위바위보를 했습니다.
    그런데 가위바위보를 할 때마다 아들은
    단 한번도 진 적이 없습니다.

    그날은 아들이 이겼습니다.
    그것이 아들은 그렇게 신이 날 수가 없었고
    즐거움이자 낙이기도 했습니다.
    아들은 가지고 싶은 장난감, 먹고 싶은 모든 것을
    다 사달라고 했고 아버지는 즐거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아버지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겨 기뻐하는
    아들을 보면서 자신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버지가 가위바위보를 할 때마다 아들에게
    일부러 져준 것을 아들은 아직 어려서
    알지를 못합니다.

    오직 주먹밖에 낼 줄 모르는 아들,
    아버지의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손가락이 없어
    조막손으로 태어나 오직 주먹밖에
    낼 수가 없습니다.

    언제까지고 아버지는 이런 아들에게 계속
    지고 싶어합니다.
    언제가지나, 언제까지나.
    자기가 주먹밖에 낼 줄 모른다는 것을 아들이
    스스로 알아차릴 때까지 아버지는 또 계속
    져 줄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이 자신이 주먹밖에
    낼 줄 모르는 것을 알게 될 날이 오지 않기를
    또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유현민/행복 수첩 속의 이야기 중에서-</UL><UL>



      
      
       

      '문 학 > 감동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님께  (0) 2008.05.08
      어버이날  (0) 2008.05.08
      아버지 / 봄과 꽃노래 모음 16  (0) 2008.03.24
      생각이 아름다운 이야기  (0) 2008.01.28
      촌년 10만원  (0) 2007.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