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드라이버코스

강변 드라이브의 명소 분원-수청리길

선하도영 2008. 9. 24. 19:49

[ 정보상의 환상드라이브 ] 강변 드라이브의 명소 분원-수청리길 정보상

퇴촌에서 분원마을을 지나는 남한강변길

강변을 따라 달리는 부드러운 곡선의 아스팔트길이 있어 남한강변 드라이브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코스이다. 퇴촌을 출발해서 분원마을로 가는 길은 길 폭도 좁고 굴곡도 심해 조심스럽다. 그러나 분원마을에 들어서면 수양버들이 늘어진 호반과 툭 트인 팔당호의 절경이 한 눈에 달려 들어 온다.

분원마을은 이조 백자로 유명한 곳. 그러나 최근에는 붕어찜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곳이다. 팔당호반에는 너른 운동장이 있어 직장단위로 체육대회 겸 야유회가 자주 벌어지기도 한다.

분원마을에서 귀여리를 지나 검천리에 이르는 길은 강의 호반의 굴곡을 따라 이어지는 잘 포장된 아스팔트길로 강변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환상의 드라이브길이다. 검천리에서부터는 새로 포장된 비단길이 시작되는데 때마침 팔당호가 끝나고 남한강이 시작된다.

보통 수청리길이라고 부르는 이 길은 포장공사가 마무리 되었고 길 폭도 넓어 여유 있는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드라이브를 즐기다 강바람이 불어 오는 언덕에 차를 세우고 도도하게 흐르는 남한강 물줄기를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퇴촌에서 양평으로 가는 308호 지방도로길

전원 카페들이 열병(閱兵)하듯 줄지어 선 낭만 넘치는 길이다. 초입에 기다리고 있는 솔티 독(SALTY DOG)은 라이브 공연이 있는 분위기 있는 카페이다. 이어 해협산 오른쪽 능선을 넘어서면 개성있는 외모의 동촌과 캘리포니아가 길 오른편에 늘어서 있고 이어 한국 고전풍의 전통카페 뒤주도 나타난다.

수청리로 가는 갈래길을 지나게 되면 남한강을 따라가는 강변길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부터 전원 카페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나타나는 한 집 한 집 마다 분위기와 맛으로 소문난 집들이다.

강변길을 천천히 달리다보면 남한강의 절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리오와 옛 동화에 나오는 마법의 성 같은 카사벨라, 이집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그대로 옮겨 놓은듯한 피라미드, 고급 레스토랑 스페인 하우스, 남한강변 최대의 리조빌 힐 하우스가 차례로 나타나는데 어느 곳을 찾아 들어가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정갈한 분위기의 순례지 천진암

한국 가톨릭의 발상지로 성역화 되어 있는 천진암은 경기도 광주군의 앵자산(676m)의 서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고려때 세워졌으나 지금은 그 흔적조차 찾아 볼 수 없는 천진암은 1780년경 이벽, 이승훈, 정약종, 권철신 등의 젊은 학자들이 모여 서양의 학문과 천주교 교리를 연구하고 토론하던 곳으로 이 땅에 천주교가 들어오는 발판을 마련했던 곳이다.
창립성현들의 묘역과 천주교회 200주년 기념비, 갈멜수녀원, 성당과 한국천주교창립연구소 등이 들어서있는 천짐암은 100년 계획으로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이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계획은 지하 1층, 지상 1층등 연건평 1만여평으로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성당 건립사업을 손꼽을 수 있다.

이조백자의 고장 분원마을
조선 왕조 때에 궁중에서 쓰는 도자기를 굽던 광주 분원이 바로 이곳이다. 광주 분원이 이름을 크게 떨친 것은 조선 왕조 영조 때부터 대원군 이 하응이 집권하던 때까지였는데 청화 백자, 백자 대호, 문방구, 화구 따위를 많이 구워냈다. 그러나 나라가 망하고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지면서 도공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분원도 페허가 되었다.
그런데 분원리는 사씨 그릇을 굽던 데였을 뿐만이 아니라 서울의 동대문 바깥에서는 가장 큰 우시장이 있던 곳이었으나 가마가 황폐해지면서 같이 자취를 감추었다. 그래서 우시장과 분원 언저리에 있던 백정과 옹기쟁이들의 천민 부락도 없어졌고, 그 천민들에게 천주교를 전도하려고 보신탕까지 먹었던 서양 신부들의 이야기만 한국 교회 역사의 뒷이야기로 남아 있을 뿐이다.

맛집 : 퇴촌 밀면집
팔당 호반의 남쪽 가장자리에 있는 퇴촌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이 바로 퇴촌 밀면집(0347-767-9280)이다. 이 집의 자랑거리는 밀면과 훈제 바베큐 요리, 그리고 백김치 (이 집의 자랑은 모든 음식에 딸려 나오는 백김치인데 담그는 방법이 독특하다. 감초, 오미자, 계피, 생강 등을 넣고 2-3년간 지하수가 흐르는 탱크 속에 백김치를 담아 익히는데 1년묵은 김치는 위장을 깨끗이 하고 2년묵은 김치는 항균작용을 도우며 3년묵은 김치는 보양에 비견될 정도로 몸에 좋다고 한다).
밀면은 밀가루와 발효시킨 감자 전분, 해초에서 추출한 젤라틴 성분 등을 잘 배합해서 뜨거운 육수로 반죽하고 도자기 기법으로 치댄 후 면을 뽑아 1분내로 익힌 밀면은 쫄깃한 면발에 감칠 맛이 난다. 이 밀면에 훈제 목등심과 여러 야채 등을 섞어 비벼먹는 왕쟁반과 시원한 육수에 말아 먹는 냉밀면은 별미이다.

드라이브 메모
■ 중부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퇴촌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과속방지턱이 50m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어 앞을 잘 살피며 서행하는 것이 좋다.
■ 퇴촌에서 분원마을로 가는 길은 좁고 굴곡이 심하므로 조심운전이 필요하다.
■ 검천리-수청리-운심리 길은 포장공사가 끝나 환상의 강변 드라이브 길로 변했다. 경치가 뛰어난 구간이 많아 운전자의 시선을 빼앗길 수 있으므로 경치 구경을 할 때는 반드시 차를 안전하게 세우고 감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