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한 한 알의 밀알도 소중히
스코틀랜드의 시골 교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주일 예배가 끝난 후 장로들이 모여 회의를 했는데 주요 안건은
담임 목사의 사임권고였다. 장로 중 한 사람이 대표로 일어나
자신들이 목사의 사임을 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목사님은 연세가 너무 많으셔서
직무를 완전하게 수행하기에는 힘이 부족합니다.
더구나 지난 1년간 목사님이 전도한 사람은 오직 한 명뿐입니다.
그것도 어른이 아닌 겨우 어린 소년입니다.
결국 목사님은 어린 소년 하나를 전도한 것이 1년 동안에
한 일의 전부입니다.
장로들이 모두 돌아간 후 노 목사는 조용히 생각에 잠긴 채
교회 부속 묘지를 거닐었다. 이제 자신이 할 일은
남아 있지 않다는 생각에 참담한 기분이 되었다.
그때 누군가 목사의 옷소매를 잡아당겼다.
그는 목사의 전도로 교인이 된 소년이었다.
“로버트군! 여긴 무슨 일로 왔지?”
“목사님의 전도로 저는 크리스천이 되었습니다.
제가 준비하는 것을 도와주시겠어요?”
노 목사는 쾌히 승낙했다.
바로 이 소년이 선교 역사의 장을 차지한 로버트 모패트다.
그는 아프리카 선교사로 활동하며 미개척지에 복음을 전파하는 일을 감당했다.
그리스도를 위해 봉사하는 교역자들이여! 결코 낙심하지 말라.
당신만이 멀리 떨어진 시골에서 혼자 쓸쓸하게 밭을 경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추수한 한 알의 밀알도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께서는 작은 수확물이라도 기쁘게 받으시고 귀하게 쓰시기 때문이다.
-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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