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그대, 나를 통째로 삼키셔도 좋습니다 속살에 붙어있는 단내 물씬한 나의 껍질 벗기지 말아요 미움의 씨 원망의 씨 모두 버린지 이미 오래 날 온전히 먹어 주세요 오랜 장맛비 시들어 가고 먹구름 위로 날으는 향기 원시림의 상쾌한 피톤치드 향기 높은 산도 유명산도 아닌 가일리의 낮은 산에 머물러 .. 문 학/자작시 2007.07.06
라일락/은모래 라일락 / 은모래 이미 가고 없는 너를 다시 손짓함은 보랏빛 그리움에 실린 너의 짙은 눈물 때문 녹음 더할수록 너의 향내 그리움은 내 가슴에 머문 너의 눈빛 때문이라 무성한 잎만 보다가 너를 놓쳐 버렸네 빛 가려진 그늘속을 걷다가 너를 보내 버렸네 너를 사랑하는 한 힘껏 껴안아서는 안된다 너.. 문 학/자작시 2007.07.06
사랑이 외로운 어느날에 사랑이 외로운 어느날에 / 이채 사랑이 외로운 어느날에 꽃속의 바람과 바람속의 꽃이 날더러 하는 말이 오랜 사이에도 작별은 찾아 오고 어느날 만나고 언젠가 떠난다 해도 함께했던 기쁨의 기억은 떠나는 이의 눈물도 알고 있다고 그래서 바람은 떠나도 오랜 흔들림으로 남아 꽃잎이 붉게 타오르던 .. 문 학/자작시 2007.07.04
바람불어 고독한 날 바람 불어 고독한 날엔 시/ 성나라 우리는 언제나 아픈 사랑이 아니길 하는 바램이었는데 바람 불어 고독한 날엔 커피 한잔의 아쉬움과 외로움을 함께 마셔 버린다, 다시올 수 없는 시간 혼자이고 싶을땐 혼자일 수 없었고 함께이고 싶을땐 홀로 웃는다 이제, 모래성을 쌓던 시절 묻어 버리고 우리의 .. 문 학/자작시 2007.07.04
사랑의 낭비자가 되십시요 사랑의 낭비자가 되십시요. 사랑은 나눌수록 더욱 늘어나는 보물이며 덜어낼수록 더 크게 자라는 축복입니다. 사랑이란...? 무조건 낭비하는 사람에게 이익이 돌아오는 사업입니다. 사랑은 움켜쥐고 있을 것이 아니고 주어 버리든가 던져 버리든가 흩뿌려야 합니다. 사랑이 담긴 주머니는 털어 버리고.. 문 학/자작시 2007.07.04
국화 정녕 봄인가 보다 국화 김미성 딴죽 걸며 시샘하는 꽃샘추위 무색하게 쏙쏙 움트는 새싹 내 앞에서 부끄럽게 입술 여는 걸 보면 정녕 봄인가 보다 햇살 한 줌에 넘치는 탄성으로 그 비밀스럽던 아지랑이 어김없이 살구빛 몸을 푸는 정녕 봄은 봄인가 보다 여전히 설렘의 언어로 내 서툰 연륜의 빗장을 .. 문 학/자작시 2007.07.02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모래알 같은 이름 하나 불러본다 기어이 끊어낼 수 없는 죄의 탯줄을 깊은 땅에 묻고 돌아선 날의 막막한 벌판 끝에 열리는 밤 내가 일천번도 입 맞춘 별이 있음을 이 지상의 사람들은 모르리라 날마다 잃었다가 되찾는 눈동자 먼 부재의 저 편에서 오는 별이기에 끝내 아무도 볼.. 문 학/자작시 2007.07.02
그리움이라는 나무 한 그루 그리움이라는 나무 한 그루//정아(먼 그대) 그대 제 맘속에, 그리움이라는 나무 한 그루 심어 놓으셨네요... 어제는 종일 하늘이 흐리더니, 오늘은 결고운 봄비가 내립니다... 이 비를 흠뻑 머금고 나면, 이 나무에는 온통, 여리디 여린 초록빛 새싹이 돋겠지요... 한껏 봄빛을 듬뿍 받고 무성히 자라서 여.. 문 학/자작시 2007.07.02
비밀이야 비밀이야 / 류경희 위스키 한잔에 너의 그리움을 탔어 천천히 음미 하면서 마신다 그 위스키 속엔 너의 향기가 있어 기품이 있고 달콤함이 있어 내 마음을 열고 네 마음을 마신다 화려한 장미향기 보다 소박한 라벤더향기가 더 좋아 그래서 난 인간냄새 나는 네가 참 좋아 비밀이야 알겠지 널 사랑해 .. 문 학/자작시 2007.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