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삶은 사랑을 팝니다, 온갖 아름답고 화려한 것들을, 벼랑에 하얗게 부서지는 푸른 파도와 흔들리고 노래하며 타오르는 불꽃 그리고 경이로움을 담은 잔처럼 하늘을 쳐다 보는 아이들의 얼굴을 삶은 사랑을 팝니다, 금빛으로 휘감기는 음악과 비에 스며든 솔향기, 사랑을 담은 눈과 포옹하는 팔 그리고.. 경배와찬송/편지지 2008.03.14
나의 작은 행복 나의 작은 행복/하원택 나의 작은 행복은 내맘 읽어주는 당신의 목소리에 있고 나의 작은 행복은 무릎꿇은 당신의 새벽기도 속에 있고 나의 작은 행복은 살짝 건내준 당신의 작은 메모지에 있고 나의 작은 행복은 앞만 보고 달리는 나를 잠시 멈추게 만든 당신의 작은 손에 있고 나의 작은 행복은 살며.. 경배와찬송/편지지 2008.03.14
봄의 유혹 봄의 유혹/박미림 이제 곧 봄이 오면 서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은 차분하게 제 흔적들을 쓸어 모으겠지 그럼 난, 헤진 몸을 이끌고 사람들이 다 쓸어모으지 못한 것을 챙기기 위해 어슬렁거리며 겨울 한때 하얗게 뒤덮었던 그 산길을 오르기 위해 먼지 수북하게 내려앉은 해묵은 등산화를 툭툭 털고 .. 경배와찬송/편지지 2008.03.14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이해인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이해인 내가 심은 꽃씨가 처음으로 꽃을 피우던 날의 그 고운 설레임으로 며칠을 앓고 난 후 창문을 열고 푸른 하늘을 바라볼 때의 그 눈부신 감동으로 비온 뒤의 햇빛 속에 나무들이 들려주는 그 깨끗한 목소리로 별것 아닌 일로 마음이 꽁꽁 얼어 붙었던 친구와 오랜만에 화.. 경배와찬송/편지지 2008.03.14
그리움은 봄처럼 다가온다 그리움은 봄처럼 다가온다/하원택 따뜻한 봄 소식 기다리듯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아름다운 마음으로 슬픔도 품고 당신을 바라보는 내 맘은 더 눈물이 나네요 그래도 당신을 품고 살래요 내 맘이 온통 젖어서 강물처럼 흘러간대도 당신을 사랑하는 맘 변하지 않는 물길처럼 아주 가끔 내 맘 읽어주.. 경배와찬송/편지지 2008.03.14
꽃에서 온 편지 꽃에서 온 편지 / 안경애 풀잎 이슬처럼 연둣빛 파르라니 농익을 무렵 창가에 구르는 햇살 가루 수줍은 듯 꽃망울 다홍 빛으로 물들어 사랑했던 기억만으로 혀끝에 닿은 감미로움은 솜사탕인 양 마디마디 숨었던 서늘한 그늘 옛사랑, 추억은 은은히 깨어나 연분홍 치맛자락에 보석처럼 눈부시다 Your Be.. 경배와찬송/편지지 2008.03.14
예쁜 사랑 주머니 예쁜 사랑 주머니/풀잎 유필이 예쁜 사랑 주머니 안에는 달콤한 꿀물만 들어 있는 줄 알았는데 쓰디쓴 아픔도 들어 있었습니다 예쁜 사랑 주머니 안에는 고소한 참깨만 들어 있는 줄 알았는데 차가운 얼음도 들어 있었습니다 예쁜 사랑 주머니 안에는 웃음 띤 행복한 꽃만 피어 있는 줄 알았는데 눈물 .. 경배와찬송/편지지 2008.03.14
봄이 오기전에 봄이 오기전에/한상우 별을 따다 드릴까요? 사랑하는 그대...., 이, 겨울이 가기전에 그대 보고싶어 잠못드는 저, 새벽별을 달을 따서 드릴까요? 사랑스런 그대...., 예쁜, 봄이 오기전에 그대 그리움으로 애스러운 저, 은빛 달님을 꽃이 피기전에 ...., 애틋하고 향기로운 봄이 오기전에, 별을따서, 달을따.. 경배와찬송/편지지 2008.03.14
사랑으로 오는 봄 사랑으로 오는 봄 / 햇살김승희 초록 잎새 햇살을 머금고 바람결에 실려온 작은 행복이 내게로 날아왔다 무조건 그대가 좋아서 마음을 살짝 열어 보였더니 사랑이 살며시 다가와 주었다 삶에서 달려드는 힘든 역경도 사랑하는 순간만큼은 아픔도 잊고 가슴이 뛰었다 싸늘한 겨울에서 빠져나온 내 길.. 경배와찬송/편지지 2008.03.14
기다림이었을까 기다림이었을까 松影/연규월 봄 햇살이 넉살좋게도 베란다 창문을 버젓이 열고 들어와 아예 길게 누워버린다 기다림이었을까 어찌할 바 모르는 반가움에 감히 쫓아내지 못하고 햇살을 부둥켜안고 뽀송뽀송한 오전을 뒹굴었다 지나가던 바람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더니 창가에 매달려 밀애를 즐기는 .. 경배와찬송/편지지 2008.03.14